2022 회고

회고록이란 것을 다른사람꺼 염탐만 하다가 2022년을 보내주면서 처음 써보게 되었다.

스터디 같이하는 분들이 쓰시기도 했고,

개발자들이 맨날 써대니 나도 개발자니까 써봐야할 것 같고,

대형 일기같아서 재밌어보이기도 하고,

올해 2023 계획 짜기에 많이 도움될 것 같아 시작해보려고 한다.

 

글쓰기 강의 B-를 받은 입장으로써.. ^^

글쓰기에는 소질이 없으니 간단하게 월별로 무엇을 했는지 적어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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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 2월

4년간의 빡센 전공 강의들을 마치고 졸업 하기 직전이였다.

사실 미리미리 어느 분야로 갈 지 정해뒀어야 하는데..

4학년 여름에 인턴을 머신러닝 회사로 가서 시간을 허비하면서 4학년 2학기가 되어서야 진로를 정했다.

 

그리고 내심 휴학 한번도 안해봤으니까 졸업하고 휴학생처럼 지내보자~ 생각은 했었지만 막상 그렇게 할 자신이 없었다.

졸업유예라도 했어야 했는데, 졸업까지한 마당에 아무것도 안하는 백수가 되어버릴것 같아서 두려웠다ㅋㅋㅋ

그래서 빠른 취업을 위해 이것저것 찾아보고 뭐부터해야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토이 프로젝트 시작

아무래도 자소서를 쓰려면 제대로된 포트폴리오가 하나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친구는 프론트엔드, 나는 백엔드로 향수 리뷰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1~2월에는 백엔드 개발 순서를 짜고, 데이터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지와 API 설계가 진행되었다.

스프링 부트 사용은 해보았지만 직접 밑바닥부터 설계하는게 처음이라 많이 어렵고 막막했다.

그래도! 로그인 빼고는 잘 동작하게 되었다.ㅎㅎㅎ

 

그런데, 친구가 머신러닝 분야로 대학원 희망하게 되면서 프론트 개발이 더이상 진행되지 않았다ㅜㅜㅜ

좀 시간이 나면 로그인쪽도 손보고 프론트도 이어서 만들어봐야겠다.

https://github.com/oliviarla/laube-server

GitHub - oliviarla/laube-server: 향수 리뷰 플랫폼 Laube의 서버 저장소입니다🙂

 

코딩 테스트 준비 시작

그리고 알고리즘 공부도 시작했었다. 물론 4학년 때에도 파이썬으로 이코테 책 스터디하면서 공부는 했었다.

근데 이코테는 뭔가.. 비추이다. 이코테만 보고는 본질을 찾기 어려운 느낌

 

헤매이던 와중에 바킹독님을 알게 되었고..! 딱 본질부터 짚어주는데다가(like 고등 수학 때 한석원을 만난 느낌이었다) 무료라 너무 만족스러웠다.

BaaarkingDog

열심히 시간투자해가며 공부를 하긴 했지만 소위 네카라 코딩 테스트를 뚫기는 많이 부족했다. 코테 합격은 두 군데밖에 못했던 것 같다ㅠ

 

저학년때 코딩 테스트 공부를 많이 해뒀어야 했는데.. 괜히 수학이나 다른 공부를 해서 시간적으로 아쉬웠다.

(학부때 교내 코딩테스트에서 멀뚱멀뚱했던 과거의 나야.. 공부좀 하지그랬어)

 

 

 

자바 문법 공부

사실 자바 문법은 별로 안어려웠다. 점프투자바 문서보고 간단히 훑는 정도.

C++이랑 비슷비슷해서 훅훅 넘어갔다. java 8을 접하기 전까지는..

 

서브웨이 알바 시작

뭔가 집에만 있으면 집중이 안돼서 차라리 오전에 알바를 하러 일어나고, 오후에는 도서관에 가자! 싶어서 시작하게 된 알바

근데 역시는 역시.. 서브웨이 알바 아무래도 빡세서 그런지 체력이 급감해서 낮잠을 자주 잤다..😅

게다가 편도염도 도져서 골골댔던 겨울이었다..

 

3월 - 4월

프로젝트 관련 서적 읽기

토비의 스프링 책을 잠깐 보다가 내용이 너무 어렵고 깊이 있어서, 프로젝트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멈추었다.

그리고 프로젝트 관련되어 도움이 될 법한 책을 필요한 부분만 우선적으로 읽으면서 블로그에 정리하기 시작했다.

'Spring Boot/코드로 배우는 스프링부트 웹 프로젝트' 카테고리의 글 목록

SQL 스터디 시작

SQL에 대해 한계도 느껴져서 SQL 레벨업 책을 가지고 스터디에 참여했다.

이 책 덕분에 사실 지금 회사에 취업하게 된 것 같기도 하다. DBMS 동작에 대한 내용들도 있었어서 이게 좀 차별점이 아니었나 싶다.. ex 실행 계획이란 무엇인가

학부때 들은 DB 강의는 PPT만 읽는 교수님이라 최악의 과목이었는데 거기서 못배운 지식들을 많이 충당했다.

'SQL/SQL 레벨업' 카테고리의 글 목록

 

자소서 강의 수강

경험 정리하고 어떤 문단으로 자소서를 작성해야 할 지 배웠다.

생각보다 외부활동을 한게 없어서 혼자 공부한 것과 스터디한 것과 짧게나마 토이 프로젝트들로 채웠다. (코로나를 핑계로 대본다.. 그치만 정말 해커톤도 별로 없고 동아리도 기수를 안뽑고 그랬었다)

 

5월 - 6월

next step TDD, 클린 코드 스터디

SQL 레벨업 스터디가 끝나고 TDD와 클린코드로 개발하는 방법을 실습을 통해 같이 익혔다.

이때 스터디원들과 함께 코드 리뷰라는 것도 처음 시작했다.

 

TDD라는 개발 방식은 그저 맛보기처럼 넘어갔고.. 실제로 적용해본 적은 아직 없다.

하지만 테스트 코드 작성하는 방식은 많이 배운 것 같다.

그리고 기능을 설계하고 개발하면서 DDD의 필요성도 약간 느꼈다.

 

클린 코드에 대해 배운 내용은 아직까지도 코드 짤 때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최대한 메서드 분리하고.. else 늘여뜨리지 말고 return 하는 방식으로.. 등등

 

OOT

 

취업 성공

여기저기 이력서를 만들고 제출하다가 프로그래머스에서 제안이 와서 면접보고 합격했다.

사실 대기업만을 위해 취준을 더 하려면 할 수 있었지만, 실무를 겪어보지 않고 취준하는 것과 실무를 겪어보는 것과는 천지차이라고 느꼈다.

배울게 있다면 어디든 갈 생각이었기도 하고..

덕분에 백엔드 직무로 입사는 했지만 작은 기업이라 이것저것 하면서 리눅스 체계, 운영쪽도 많이 배우고 인사이트도 얻고 있다.ㅎㅎ

 

7월 - 8월

회사 적응

새로운 코드를 대량으로 접하다보니.. 머리가 빙글빙글 돌았다

멀티스레딩에 이상한 디자인 패턴, 처음보는 문법이 마구 섞여있으니 내가 이것을 다 이해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 (사실 아직도 모르는게 많다 당연함 신입이니까)

퇴근하고도 집에서 코드를 보기도 했고, 밤에 연락주시면 그거에 맞춰서 일도 했었다. (수습기간의 두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은 부분에서 정리가 된 상태이고 회사도 많이 바쁘지는 않아서 매일매일 칼퇴하는 중이다 헤헤

(그래도 얼른 신입딱지 떼고 퇴근하고 취미생활 즐겨보고싶다..)

 

백기선님 자바 스터디 개인적으로 시작

원래 유튜브 라이브로 제공하던 스터디가 있었는데, 내용이 알차다고 생각해서 블로그에 정리해서 올렸었다.

끝까지 했어야 했는데 회사에서 golang으로 개발하게 되어서 잠시 보류하다가 방치되었다....

올해 마무리 지으면 좋겠는데.. 할수있겠지?!

GitHub - whiteship/live-study: 온라인 스터디

9월 - 10월

김영한 스프링 핵심원리 수강

스프링 공부를 안한지 너무오래되었고 회사에서도 좀 더 깊은 개념이 필요해져서 김영한 스프링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왜 DI를 사용하게 되었는지 컴포넌트 스캔이 뭔지 등 기본적인 부분에 대해 배웠다.

학습 내용을 개인 노션에 적어두었는데 다시보니 새롭다..

그렇지만 나만의 해석으로 적어두지 않으면, 다시 볼 때 워밍업이 훨씬 어려우니 어쩔수없다..

 

학창시절때부터 소홀했던 복습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고 있다ㅜㅠ

 

11월 - 12월

이펙티브 자바 스터디 시작

자바 사용자라면 한번쯤은 거쳐가는 관문인 것 같아 스터디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 역시 블로그에 정리해두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오히려 좀 더 탐구해서 양질의 글을 쓰면 좋겠다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초반에는 내용이 어려워서 한페이지도 10분넘게 붙잡고 있었는데 이제는 좀 수월해진 것 같다.

이 내용 역시 블로그에 적어두는 중!

'Java/이펙티브 자바' 카테고리의 글 목록

 

회사에서 코드 리팩토링을 하는데 책의 내용이 많이 도움되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니까 어디를 고쳐야 할 지 살짝씩 감이 왔다. 예전에는 기존 개발자가 다 이렇게 작성한 이유가 있겠지~ 하고 변경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리팩토링도 하고 코드 리뷰도 조금씩 해낸다.

 

자취 시작

대학교를 집이랑 나름 가까운곳으로 가서 한번도 못해본 자취의 꿈을 드디어 이뤘다.

추위를 많이 타는데 우풍때문에 썩 맘에드는 집은 아니지만 교통이 너무 좋다.

그리고 본가에서는 할 수 없었던 내맘대로 냉장고 채우고 요리하는게 쏠쏠한 재미이다.

출퇴근시간도 1시간 반에서 10분으로 줄어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과 체력이 늘었다! (라기엔 잠이 늘고있는 것 같지만)

돈은 많이 깨지지만 진짜 어른이 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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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는 개발 공부를 즐기지는 않는다.

가끔은 배우고 알아가는 짜릿한 재미가 오기는 하지만, 이곳저곳 바깥 풍경 보러 돌아다니는거나 맛있는거를 만드는 것보다는 재미가 없다.

하지만 적어도 다른 분야의 직무보다는 내가 잘할 수 있고, 지루해하지 않으니까 천직인것 같기도하다.

항상 목표로 해왔던,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

 

그리고 향후 2년 정도는 이렇게 퇴근하고도 공부를 많이 해야 할 듯 하니, 좀 더 취미를 끼워넣도록 시간분배가 필요할것 같다.

사실 사람만나는 것 외에는 취미생활을 전혀 못하고있어서 공허한 느낌이 든다ㅜㅠ

올해 목표중 하나가 코바늘 뜨개질 입문인데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꼭 해보아야겠다.

 

모쪼록 2023년도 야무지게 계획 짜서 지금의 내가 애송이처럼 보일만큼 열심히 실천해볼 것이다 👍🏻👍🏻